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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국내원전 가운데 안전성 가장 취약"

이개호 의원, "공사기간 단축 위해 부실시공이 근본 원인" 지적
2016년 이후 발견된 방호벽 구멍 94%, 부식 60%가 한빛원전서 발견
2019. 10.08(화) 08:25확대축소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국내 원전 22호기에 대한 안전점검결과, 현재까지 발견된 방호벽공극(구멍) 건수의 94%, 내부철판(CLP) 부식건수의 60%가 한빛원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한빛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문제발생의 원인이 공사발주사인 한수원(당시 한전)이 공기(工期)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설계변경을 추진하는 등 부실공사를 자초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조사가 확대될 경우 부실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CLP 부식 및 공극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빛 원전 2호기에서 CLP 부식이 최초 발견된 2016년 6월 이후 전 원전(총 22기)에 대한 확대점검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CLP 부식이 777개(10기)' '공극이 295개(8기)'가 발견돼 한수원이 조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전에서 발견된 295개 공극 중 94.2%인 278개가 한빛원전에서 발견됐고, 이 가운데 3,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이 24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LP 부식의 경우 발견된 777개 가운데 한빛원전에서 469건이 발견됐으며, 1,2,4호기에서 발견된 부식건수가 무려 467건, 60%에 달해 한빛원전의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극이 한빛원전에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난 이유에 대해 원전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타설 부실'과 함께 '건설기간(工期)을 단축하기 위해 보강재를 제거하지 않고 공사를 하도록 설계 변경을 한 것'이 주된 원인이며, '설계변경을 요청한 당시 당시 발주사인 한수원(한전)과 기술적으로 이를 허락한 한국전력기술이 부실시공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의원이 확보한 1990년 11월 21일 당시 '현장설계변경요청서(FCR)'에 따르면, '한전이 보강재를 제거하지 않도록 설계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바로 다음날 설계를 맡은 한국전력기술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CLP의 경우, 원전 운영기간 중 부식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실시공 이외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이와 관련 "격납 건물은 사고가 났을 때 방사능 외부유출을 막아주는 안전장치이며, 특히 CLP는 원래 원전 설계를 할 때 원전수명과 함께해야 하는데도 부식과 공극이 1천여 군데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른 원전은 모두 보강재를 제거하고 타설했는데, 한빛 3,4호기만 보강재를 그대로 두고 공사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한빛원전 전체에서 공극과 부식이 유독 많이 발견되는 이유와 대책을 분명히 밝혀 주민들의 안전우려를 떨쳐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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