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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단상/종교칼럼] 한국종교연합평화포럼에 부쳐 "분쟁과 평화"…광수사 주지 무원스님
2019. 10.16(수) 10:45확대축소
[한국종교연합(URI-Korea) 공동대표 무원 스님/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주지]
[한국종교연합평화포럼 "분쟁과 평화"]

유사 이래로 세계(世界)는 이권 선점과 이념과 체제, 민족과 종교, 문화 차이 등의 갈등으로 끝없는 분쟁이 일어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영토를 넓히기 위한 침략 전쟁이었다면, 현대에서는 무역전쟁, 금융전쟁, IT전쟁으로 각 국가 간의 치열한 권력(power)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 간의 갈등은 국가라는 공권력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억제되지만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 국가 간의 갈등은 외교를 통하여 조정해 왔습니다. 그러나 외교를 통한 조정과 타협을 통해 얻어지는 국익이 전쟁을 선택했을 때 얻어지는 국익보다 작다고 여겨질 때는 과감히 전쟁이라는 수단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한국에 대한 경제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인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 동맹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요구, 일본의 수출규제, 지소미아(GSOMIA) 파기, 일본과 우리나라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한 한·일 갈등 장기화,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 심화 등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냉전과 대립의 시대에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환경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비행기로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북한지역을 포함하면 러시아와도 붙어있어 바로 이웃한 나라들이 강대국에 속하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이고 거리는 떨어져있지만 미국과도 외교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사실상 강대국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실정입니다. 어찌 보면 세계 분쟁의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세계 경제의 변화 때문에 'IMF사태'를 겪었고, 아직도 그 여파가 잔존(殘存)하는 가운데 또 격랑(激浪)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나라를 꼽으라면 누구나 미국과 중국을 꼽을 것입니다. 만일 앞으로 미국이 중국과 금융권에서 충돌하고, 일본이 지금처럼 한국을 압박한다면...? 우리는 정신 바짝 차리고 대응할 만반(萬般)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악재(外部惡材)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우리 정치권은 최악의 내부분쟁(內部紛爭)을 하고 있습니다.

분쟁을 하게 되면 결국은 공멸(共滅)하기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에 우리 종교인들이 이 위급한 상황을 수수방관(袖手傍觀)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 이렇게 모였습니다. 각 종교단체의 대표들께서 많은 의견 개진(開陳)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처님 당시 가뭄이 심했던 어느 해,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았던 부처님의 친가인 사끼야족과 외가인 꼴리야족 두 나라 사이에 물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두 부족은 로히니 강물을 끌어대어 농사를 짓고 생활했는데 가뭄이 들자 서로 자기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려고 다투기 시작했고, 각 나라의 책임자들은 전쟁을 해서라도 자기들의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두 부족은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강물이 더 소중한가, 그대들의 몸에 흐르는 피가 더 소중한가? 그 둘 중 어느 것이 더 값진가? (…) 그대들이 지금 시작하려는 싸움은 탐욕(貪慾)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원인이며, 그대들은 이 같은 싸움으로써 서로 회복하기 어려운 불행을 부르게 되느니라. (…)"

이 말씀을 들은 두 부족은 모두 자기들의 이기적인 생각을 부끄럽게 여겨 무기를 버리고 서로 타협(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두 나라 모두 큰 흉년을 면했습니다. 가뭄이라는 난관(難關)을 극복하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였지만 각국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이 지혜를 닮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불교인들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국난극복(國難克服)의 선봉에 대덕스님들이 계셨듯이, 후손인 우리도 지혜(智慧)를 모으고, 결기(結己)를 다지고, 실천의 행(行)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내부분쟁(여야갈등)의 해결을 위해 국민들과 합심하여 뜻을 모아 전달하고, 전 세계 불교인들과 교류하여 각 나라에 화합의 뜻을 전하여 평화(平和)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각 종교단체 대표 여러분, 우리 모두 합심하여 이 국난(國難)의 위기(危機)를 극복하는데 일조(一助)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모두 성불(成佛)하십시오.

대한불교천태종 힐링행복도량 광수사 주지 무원 합장

[원문바로가기]http://blog.daum.net/yiwoosong/13483855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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