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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열린시민강좌, 정현채 강사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 강연
2019. 10.22(화) 21:30확대축소
[한국타임즈 전주=이건주 기자] 제203회 전주시 열린시민강좌가 22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렸다.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정현채 전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소화기 분야와 헬리코박터균 연구의 명의로 알려진 정 교수는 지난해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라는 책으로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킨 '죽음의 전도사'로도 명성이 높다.

정 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인 '죽음학'에 대해 소개한 뒤 '죽음을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는 아름다운 마무리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강사는 또 "죽음을 꽉 막힌 벽으로 여길 것인지 아니면 벽에 나 있는 문으로 여길 것인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다름 아닌 자신의 존재와 이를 받쳐주던 모든 근거가 소멸한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그런 이유로 죽음에 대해 부정, 회피, 혐오할 것이 아니라 그와 직면할 때 비로소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강사는 끝으로 "죽음과 관련해 일어나는 중요한 영적인 현상인 근사체험과 종말체험을 인식한다면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한 인지로 자살율 또한 감소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자살 예방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시민강좌에서는 문화공연으로 헤르츠앙상블의 피아노·바이올린·첼로 3중주 공연이 펼쳐졌으며, 강좌 후 토크 시간에는 강사와 수강생과의 톡톡(talk talk)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박재열 전주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전주시 열린시민강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평생학습 욕구에 적극 부응해 전 계층과 연령을 아우르는 강의로 시민들이 풍성한 삶,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열린시민강좌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리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강좌는 오는 11월12일 응급의학과 교수인 남궁인 강사가 초청돼 '응급실에서 기록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한국타임즈 이건주 기자 scljh@daum.net        한국타임즈 이건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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