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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5년 생존율 10% 내외 '췌장암' 예방법은?
2019. 11.20(수) 10:45확대축소
[췌장의 위치와 구조. 사진제공:국가암정보센터]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날로 발전하는 의료기술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암이 있다. 바로 위의 뒤쪽에 위치한 췌장에서 발생하는 '췌장암'이다. 7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이는 위암, 대장암과 달리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조기 진단 및 철저한 예방이 요구된다.

◆ 국내 췌장암 현황
췌장암은 대부분 진행된 병기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만 명 이상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췌장암은 소화기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다음으로 발생률 4위이고, 전체 암 중에서는 2.3%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 발표된 국가 암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췌장암의 빈도는 남자에서는 10만 명당 13.2명, 여자에서는 10만 명당 11.7명의 발생률로 남자에서는 7번째, 여자에서 9번째로 호발하는 암이다. 또, 최근 10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위암, 폐암, 간암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췌장암은 기간 내 큰 추이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 췌장암의 치료
흔히 선진국 암으로 알려져 있는 췌장암의 국내 발생률은 유럽이나 미국과 비슷하다. 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1%로 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종에 비해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췌장암의 선별검사는 고위험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췌장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및 건강검진 대중화 등으로 복부전산화단층 촬영(복부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내시경(EUS) 등을 통해 췌장암을 의심하고 소화기내과에 내원하여 검사받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췌장암의 주된 증상으로는 황달, 체중감소, 소화장애, 당뇨병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단 방법으로 사용되는 영상검사로는 복부초음파 검사, 복부 CT, 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초음파 내시경(EUS), 양성자 방출단층 촬영(PET-CT) 등이 있다.

췌장암의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적용하며, 췌장 일부분이나 전체를 절제하며, 상황에 따라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한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할 경우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암이 이미 전이되어 수술이 힘들 때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또는 수술 후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여 수술이 가능한 크기로 종양을 줄이는 항암치료법이 시도되기도 한다.
 
◆ 췌장암의 위험인자
췌장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치료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췌장암의 위험인자를 알아보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흡연은 현재 알려진 위험인자 중 췌장암의 발생과 가장 관련이 깊다.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 증가하며, 금연 후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진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과 연관된 이차적인 내분비 기능 장애가 당뇨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장기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단 췌장암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로 높아진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다.

또, 비만인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으나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아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만성 췌장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음주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췌장염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암은 치명적인 병이므로 철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 음주와 췌장암 발생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보고가 발표된 바 있지만, 췌장암과의 관계는 인종과 성별에 따라 다르고, 술의 종류나 음주량, 술을 마신 기간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과음하는 것은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췌장암 발생과 간접적으로는 관련이 있다.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이거나, 발병한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이 아닌지 의심해 보고, 의사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전적 소인 또한 췌장암 원인의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나이는 췌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들의 발생에도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연령대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매우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췌장암 발생의 평균 나이는 65세로, 3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50세 이전에도 많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러한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는 것은 췌장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매우 필요한 사항이다. 이러한 위험인자 관리와 더불어 평소에 늘 접하는 식이 및 생활습관의 교정은 평소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췌장암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췌장암과 관련된 음식 정보로는 감귤류나 통곡밀,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이 췌장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하도록 하고 있다.
 
◆ 췌장암 예방 생활습관
앞서 언급한 췌장암의 위험인자를 고려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담배가 주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음주와의 연관성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췌장염의 원인이 되므로 금주습관도 췌장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에 제시된 식품 등을 참고해 감귤류, 통곡식품, 강황이 풍부한 음식, 엽산이 풍부한 채소,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의 음식을 섭취하고,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하는 것이 췌장암의 예방을 위한 작지만 큰 실천이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 또한 췌장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전 세계적으로 췌장암의 근치적인 치료법과 조기 진단에 대해 최근 많은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내시경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위암 및 대장암 검진 치료 성적이 비약적으로 향상하고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된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는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도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췌장암 환자 및 가족들, 또 건강한 삶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췌장암을 전공한 진료 의사는 오늘도 병원으로 향한다.

[글=윤재훈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11월호 중 발췌]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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