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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광주고려인마을, 국가기록물 제13호 등재기념 - (4편) 김해운 희곡 '장화와 홍련'
2020. 03.12(목) 15:10확대축소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고려인 작가 김해운의 ‘장화와 홍련’(1956년) 표지. 자료사진=광주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금년 1월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이 소장한 유물 2만여점 중 고려인 유명작가나 문화예술인들이 남긴 소설, 희곡, 가요필사본 등 육필원고 21권과 고려극장 8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2권 등 총 23권을 국가 기록물로 등재한 바 있다.

고려인마을기록물은 등재순서에 따라 유진오의 제헌헌법 초고(제1호), 이승만 대통령 기록물(제3호), 조선말 큰사전 편찬 원고(제4호), 도산 안창호 관련 미주 국민회 기록물(제5호), 3.1운동 관련 독립선언서류(제12호) 등에 이어 제13호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타임즈'는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운동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에 등재된 유물 23편을 시리즈 기사로 작성, 보도에 나선다.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된 23권 중 제7권은 김해운 희곡 '장화와 홍련'(1956년)이다]


희곡 '장화와 홍련'은 김해운이 우리 옛이야기 '장화홍련전'의 내용을 충실히 극화하여 전개한 대표작이다. 김해운은 중간중간에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관객과 교감을 가지려고 시도했음은 물론이고, 당시 소비에트 사상이나 근대적 관념에 맞지 않는 낡은 사상이나 미신적 요소들은 논리적으로 개연성 있는 내용으로 대치하였다.

예를 들면, 호랑이가 장쇠를 징벌하는 내용이나 장화의 혼령이 사또 앞에 나타나는 부분, 죽어버린 장화와 홍련이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등 전근대적이고 비과학적인 부분들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내용으로 개정하였다.

희곡 '동북선'과 함께 김해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사할린 조선극장에서 여러 번 상연되었고 1958-59년 사할린 조선극장이 중앙아시아를 대순회공연할 때도 주요작품으로 상연됐다.

김해운(1909-1981)은 극작가이자 배우이자 연출가로 1932년에 한민족 최초의 우리말 전문연극극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고려극장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1939년에는 타쉬켄트 조선극장 설립을 주도했으며, 1950년에는 사할린으로 건너가 사할린 조선극장을 크게 중흥시킨 이로, 고려극장 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쓴 희곡 8편이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등재됐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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