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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광주고려인마을, 국가기록물 제13호 등재기념 - (13편) 한진 희곡 '산부처'
2020. 03.26(목) 09:31확대축소
[고려인 2세대 대표작가 한진의 희곡 ‘산부처’ 표지와 첫장(1979년). 자료사진=광주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금년 1월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이 소장한 유물 2만여점 중 고려인 유명작가나 문화예술인들이 남긴 소설, 희곡, 가요필사본 등 육필원고 21권과 고려극장 8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2권 등 총 23권을 국가 기록물로 등재한 바 있다.

고려인마을기록물은 등재순서에 따라 유진오의 제헌헌법 초고(제1호), 이승만 대통령 기록물(제3호), 조선말 큰사전 편찬 원고(제4호), 도산 안창호 관련 미주 국민회 기록물(제5호), 3.1운동 관련 독립선언서류(제12호) 등에 이어 제13호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타임즈'는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운동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에 등재된 유물 23편을 시리즈 기사로 작성, 보도에 나선다.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된 23권 중 제17권은 한진 희곡 '산부처'(1979년)이다]


한진(1931-1993)은 대표적인 재소고려인 2세대 한글문학 작가이자 고려극장의 유일한 프로극작가였다. 1964년에 고려극장에 들어간 이래 사망한 1993년까지 수십 편의 희곡을 써서 연극무대에 올렸고 그 연극들은 고려인사회뿐만 아니라 소련중앙문화예술계의 큰 주목도 받았다.

고려극장은 한진의 등장으로 인해 연극 수준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소고려인 한글문학평론가 정상진은 한진을 비교할 대상을 찾을 수 없이 뛰어난 작가라고 평했다. 그가 쓴 희곡 8편과 소설 1편이 국가지정기록물 13호로 등재되어 있다.

희곡 '산부처'는 10세기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일대기를 형상화한 작품으로서 혼란기에 국가의 권력을 손에 쥔 한 인간이 어떻게 과대망상에 빠져 타락하고 몰락해 가는지, 그럴 때 백성들은 어떤 학정과 수탈을 당해야 하는지, 간신들 사이에서 난무하는 온갖 음모와 권모술수, 충신들이 보여주는 헌신과 의로운 희생 등이 사회의 거시적 측면과 등장인물들의 미시적 인간관계에서 유감없이 표현되고 있다. 두말할 것 없이 이 희곡은 개인숭배가 강화되어가는 북한 정권을 신랄히 비판할 의도로 쓴 것이었다.
이 연극은 1979년 봄 고려극장에서 초연된 뒤 그해 가을 모스크바에 초대받아 세 번이나 상연되며 절찬을 받았다. 당시 러시아의 연극평론가 블라지미르 스똘랴로브는 "자주와 독립을 위한 10세기 태봉국 백성들의 투쟁을 그린 한진의 '산부처'는 관객들을 현 정치적 측면과 연결시켜 그들에게 뚜렷한 확신을 심어주었으며 연극 자체가 자신을 드러내주는 가장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연극은 "고려극장이 정치적·철학적 문제를 무대에서 제기하는 능력을 마음껏 시위하게 만든 걸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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