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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죽림리 주민들 "동물화장시설 설치 결사반대"

건축허가 접수 단 하루만에 7개 협의부서 '심의'
쓰레기매립장, 영세공원 화장장과 납골당, 변전소와 철탑 등 주민들 "이번엔 못참아"
2020. 11.10(화) 09:45확대축소
[광양시 광양읍 죽림리 동물화장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두고, 대실마을 주민과 사라실발전협의회에서 “광양시민 묘역 앞에 동물화장장이 웬 말이냐!”며 반대하고 있다. 사진=권차열 기자]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전남 광양시 영세공원 바로 앞 동물화장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두고, 죽림리 지역 주민과 사라실발전협의회에서 "광양시민 묘역 앞에 동물화장장이 웬 말이냐!"며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를 떠나 인간과 동물의 존엄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죽림리 일대는 광양시쓰레기매립장, 광양시립영세공원 화장장과 납골당, 공동묘지, 변전소와 송전철탑(4개), 그리고 저수지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는 등 혐오시설이 산재(밀집)돼있다. 주민들은 "동물화장장까지 들어서게 됐다"며 광양시민이 영면해 있는 묘역 바로 앞에 동물화장장(납골당)을 만드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실마을 이장 백모 씨에 따르면, "또 다른 (동물화장장)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말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마을 사람 모두가 반대 입장이다. 사업주 입장을 들을 필요가 없다. 무조건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발위원회 회의에서 강력히 (반대)얘기가 나왔다. 주민총회에 붙였으나 아예 (주민들이)들을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 번 만큼은 (동물화장장 건축을)막자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양읍 죽림리(372-14번지) 영세공원 아래 지상1층(1동) 규모로 추모실 3개, 화장로 1개 시설과 납골당 약 290개(일반 270개, VIP 20개) 용도로 묘지관련시설(동물화장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건축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7월 9일 건축허가를 접수받은 광양시는 신속하게 다음날 10일 협의부서(7개부서) '민원1회 실무종합심의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앞서 2019년 신청했던 사업으로 주민반대에 부딪쳐 사업주가 건축허가를 취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민 B모 씨는 "(동물화장장 건축허가)접수 하루 만에 유독 시 관련부서뿐 아니라 (광양소방서, 광양경찰서)협의기관까지 하루 만에 소집해 심의했다는 것은 그 배경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광양시는 지난 7월 27일 보완요구 및 권고요청을 통해 '사전 주민의견수렴'을 권고했으나 '광양시민 묘역 앞에 동물화장장이 웬 말이냐!'는 주민 반대에 부딪쳐 대화의 장이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C모 씨는 "마을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나하나 혐오시설로 지금까지 입은 심적, 물리적 피해 등을 감안하면 동물화장장까지는 아닌 것 같다. (혐오시설로 인한 희생을)감내 해야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이 부지 내 진입로를 문제 삼아 지난 8월 28일 '부지소유자와 공동사용가능 입증 자료를 제출하라'며 보완을 요구 했다. 이에 건축주는 토지주와 공동사용 승낙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노신 광양시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수십 년간 필요한 (영세공원, 화장장, 납골당)시설로 주민들이 이해하고 수용하고 했던 지역이다"라며 "동물도 생명체이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다만 인간의 존엄과 동물 존엄은 다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산을 하나 넘거나 계곡을 지나거나 거리는 있어야 한다. 광양시민의 부모형제와 가족이 영면해 있고 또 앞으로 묻혀야 할 자리 바로 앞에 동물화장장을 만들어 화장하고 납골당을 만들어 추모한다는 것은 모든 광양시민이 동의하지 못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관련부서 협의 완료 및 주민의견 수렴 후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요청 중이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사반대' 의견 왜 의견은 수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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