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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수어통역서비스 운영 '불안정' 지적

청각·언어 장애인들, "광주수어통역센터, 남은 갈등 근본적 대처 자세 필요"
2020. 12.24(목) 00:40확대축소
[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에 도달한 시점에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거나 타 지역에서 광주시를 방문한 청각·언어장애인은 코로나19 관련 정보 등에 접근하는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광주광역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통역을 필요로 할 경우 불편한 비대면 접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6조, 제16조의 2항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이 공공 건물 및 공중 이용시설을 이용하려는 경우 한국수어 통역 등의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에서는 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농아인들이 사용하는 영상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아 접근이 어렵고, 가까운 구청과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수어통역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광주수어통역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통역사는 "기존에 남아있는 센터 내 갈등으로 운영이 불안정하며, 하루 아침에 업무 체계가 바뀌어 버린 데다 통역서비스와 관련된 업무 메뉴얼이 하나도 돼있지 않아 업무 효율성은 물론, 제대로 된 수화통역을 받지 못하는 농아인들의 불만 항의로 퇴사를 결정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농아인 A 씨는 "일자리를 알아보려는데 구청에서는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니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같은 세상에 먹고 살기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농아인 B 씨는 "농아인들 사이에서는 광주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라며, "타 지역처럼 농아인이 중심이 되는 수어통역서비스의 체계로 바로 잡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장애인복지과 담당자는 "5개 구청으로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청각·언어장애인을 현장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문제가 생겨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내년부터 어플을 통한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수어통역팀 관계자는 "수어통역센터가 본 기관으로 위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가 바로 잡히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 영상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지만, 기존에 농아인협회에서 소관하던 업무인데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때문에 농아인들에게 직접 홍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16조의 2항에 의거해 운영비, 인건비 명목으로 광주수어통역센터에 연간 1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광주 지역 청각·언어장애인의 복지를 위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많은 농아인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아울러 광주수어통역센터의 관리·감독기관으로서 남아있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부족해 무리하게 광주농아인협회에서 광주시장애인복지관으로 운영 주체를 바꿔 통역서비스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논란 또한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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