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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주민대학 개강

22일까지 통영 두미도와 남해 조도·호도 2일 씩 진행
묵은 생각 바꾸기, 섬 가꾸기 해법 사례, 심리치유 토이드라마 등
기본계획 초안 설명회도 열려
2021. 01.20(수) 17:34확대축소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섬 주민대학’ 개강. 사진=경남도 제공]
[한국타임즈 창원=윤경숙 기자] 섬 주민들이 삼삼오오 마을회관에 모여 공부를 시작했다. 머리 희끗한 아재도, 팔순 할머니들도 이제부터 어엿한 대학생이다. 강사의 질문에 가끔 폭소가 터져 강의실은 자주 웃음바다가 된다.

대한민국 영토의 끝자락, 청정한 먹거리 자원의 바다를 지키는 섬과 섬 주민들을 위한 정책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섬 주민대학' 개강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통영 두미도와 남해 조도·호도가 그 대상지이다. 기본계획이 작성되는 기간부터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을 운영하기 위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배우고 익히는 공부에 돌입한다.

섬 주민대학은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인 1학년부터 만료되는 3년 동안 총 6학기제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한다. 3년이면 섬 주민대학을 졸업, 학위복과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게 된다. 물론 상당히 젊어진 얼굴의 졸업사진도 찍고 받는다.

1월19일부터 22일까지 통영 두미도와 남해 조도·호도에서 각 섬마다 2일씩 진행된다. 올해 첫 시작하는 1학년 1학기의 수업은 4강 8시간이다.

첫 강은 우리 마을 만들기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지금까지의 묵은 생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보자는 주제로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나가는 모세환 강사(순천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장)의 수업이 진행된다.

두 번째 강에는 통영 두미도에서는 섬 마을공동체의 주민으로 5년간 선두에서 마을을 이끌어 온 보성 장도의 주민대표인 박형욱 씨의 현장감 넘치는 '우리 섬 발전 이야기'를 청해 듣고, 남해 조도·호도에서는 문체부 우수 관광PD로 오랜 기간 섬 주민들과 현장에서 호흡해온 정태균 강사(전남 섬발전지원센터장)로부터 전라남도의 섬마을 가꾸기에 대한 해법을 듣는다.

세 번째 강에는 우하영 강사(토이즈앤 대표이사)의 오랫동안 불편과 그리움을 감내하고 살아온 섬 주민들의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토이 드라마'(행동치유 인형놀이)가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에는 그동안 진행된 섬의 자원도 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된 '살고 싶은 섬 기본계획' 초안을 주민들에게 발표하고 의견을 묻는 설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섬 주민 대학은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주민 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강사진과 학습자 모두 철저한 방역 시스템 확보 아래 안전하게 진행된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주민대학은 섬 주민들이 열심히 학습하여 변화된 마을을 스스로 운영하고 이끌어나가게 될 지혜를 기르는 시간이라고 본다"며,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행정 중심의 개발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앞에서 끌고 행정은 뒤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임즈 윤경숙 기자 baram3744@naver.com        한국타임즈 윤경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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