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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 후'의 文化 마당] "예술은 소통과 위로"…미술평론가 나선후
2021. 01.31(일) 13:30확대축소
[큐레이터 겸 미술평론가 나선후(지담 후)]
[큐레이터 겸 미술평론가 나선후/智潭 后(지담 후), 고구려대 연구교수]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1년이 지났다.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기면서 이렇게 까지 긴 시간과 영향이 크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비접촉 문화 속에서 사회 전반은 뉴노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문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는 미술계 전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물론 박물관 갤러리들은 전시장 전경과 작품 이미지를 온라인 가상현실(VR) 속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VR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시장은 '온라인 뷰잉룸'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감상은 예술의 현장성이나 본질적 희소성이 살아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느끼기에는 어렵다. 작가의 붓 터치 하나가 주는 감동, 그리고 아크릴 물감이 주는 은은한 흥분, 그리고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전달되는 감동을 온라인은 가져다 줄 수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미술의 온라인 감상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은 대면과 비대면의 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균형을 맞춰가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는 예술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일상에서의 공연 관람과 미술 감상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특히 미술은 화폭의 세계에서 심미적 아름다움과 인간 사회를 반추하기도 하고 또한 위로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예술이 가지는 치유의 힘을 느낀다.

과거에 '퍼해밍 아트'(Prfomance Happening Art)란 이름으로 몇 편의 작품을 기획해 작업 한 바 있다. 퍼해밍 아트는 작가의 순간적이고 빠른 작업을 춤과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미술장르이다. 음악과 춤은 작가의 영혼을 자극하고 그 자극이 작가의 손끝을 통해서 화폭에 또 다른 세계가 담아지는 것이다.

사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 가창, 상연 등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출되는 예술을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라고 한다. 굳이 퍼해밍 아트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미술장르를 개척하고 싶었던 이유는 퍼포밍 아트가 공연 중심의 예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를 관람하는 관객은 작가가 표현하는 세계에 일체감을 느끼며 미학적 세계를 느끼거나, 삶의 병치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거나 위로를 찾아가는 일루전(illusion)을 체험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 집합이 금지된 상황에서 대면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이 또한 온라인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단순한 중계가 아니라, 퍼해밍 아트를 구성하고 있는 작가의 화폭에 대한 작업, 춤. 그리고 음악의 특성 등을 살리면서 작가의 세계를 쫓아가는 영상의 기술과 편집이 요구된다고 본다. 이 또한 미술의 '퍼해밍 영상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도 본다.

'퍼해밍 아트'(Prfomance Happening Art)의 '지금, 이곳(Here and Now)'에서만 존재하는 일회적이고 일시적인 경험에서 이뤄지는 미술 작업의 희소 가치를, 온라인 상영이라는 다른 구현 방식에서는 또 다른 가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일상의 회복과 예술 관람이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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