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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취업사기 대책위, '국민청원 및 검·경 부실수사 비판집회 나서'

651명 취업 사기 친 목사 "피해자 행세에 분통터져"
2021. 02.24(수) 12:45확대축소
[기아자동차 취업사기 대책위에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기아자동차 취업사기 대책위 회의 모습. 사진:대책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광주지역 최대 취업사기 사건으로 알려진 기아자동차 취업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이 "기 고소한 A모 목사가 주범인데도 부실한 수사로 피해자로 둔갑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과 함께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들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기아자동차 취업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이하 '대책위') 650여 명은 "광주 광산구 소재 교회 A모 목사를 주범으로 신고하고 수사의뢰 했지만, 공소장에 피해자로 특정돼 있어, 대책위에서 A 목사를 추가 고소했으나,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처럼 주범으로 신고하고 수사의뢰한 A 목사가 공범인 B모 씨의 공소장에 피해자로 특정 되고, 추가 고소한 내용에서도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자 대책회의를 갖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한 후 23일부터 2주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20년 8월 피해자에 의해 신고된 기아자동차 취업사기 사건은 A 목사가 지난 2019년 2월 경부터 교회 신도 및 동료 목사들과 그 지인들에게 '자녀들을 기아자동차에 취업시켜주겠다'고 기망해 피해자들로부터 취업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씩 편취한 사건이다. 피해 금액은 총 152억의 거금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은 A 목사와 친분이 있던 지인들과, 다른 동료 목사들 100여 명이 관여돼 국내 최대 사기사건으로도 알려지게 됐다.

대책위 주장에 따르면, "A 목사는 '본인이 알선한 사람만 651명이고, 본인 통장으로 수령한 금액만 152억'이라고 본인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에서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그럼에도 부실한 경찰의 초동수사와 검찰의 수사의지 부족으로 A 목사는 단순 사기죄로만 기소되고, 피해자들이 알지도 못한 B모 씨에 대해서만 특가법을 적용하자 피해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A 목사를 추가 고소까지 했다"며 "그러나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이에 불만을 품은 피해자들이 불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피해자들을 직접 알선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금액도 본인 통장으로 직접 수령한 A 목사가 B 씨의 공소장에 '피해자'라고 명시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추가 고소에도 반영되지 않아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 피해자들은 "피해자들 모두가 A 목사에게 직접 '자녀를 취업시켜 준다'는 말을 듣고, 그의 계좌로 돈을 이체했고, 범행과정 전반에 걸쳐 연락을 직접 주고받은 것은 A 목사였을 뿐이고, B 씨는 존재 자체도 몰랐다"라며, "30대 초반에 불과한 B 씨가 연륜도 있고 사회에서 위치도 있는 A 목사의 머리 역할을 하며 범행을 지시했다는 점이 말이 되느냐"며, "B 씨가 A 목사의 수괴라는 점을 믿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회의 결과에 따라, 23일 화요일 오후부터 2주간동안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는 검찰 기소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회의에 참석한 한 피해자는 "이번 사기 사건은 A 목사를 포함한 목사들 100여 명 중 일부는 공모하고, 이에 속은 대부분의 목사들이 속거나 가담 동조, 묵인해 발생한 국내 최대 취업사기 사건이다"라며 "(이번 수사결과는) A 목사 입장에서의 수사 결과이지, 우리 (피해자들) 입장에서의 수사 결과는 아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사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A 씨는 목사 신분으로 믿음의 상징인 교회를 범죄 장소로 사용하고, 종교지도자의 신분을 이용해 취업을 미끼로 하여 선량한 믿음에 있는 100여 명의 동료 목사들과 그 주변 신앙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멍들고 병들게 한 천하의 나쁜 목사"라며 "검찰과 경찰은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A 목사와 그가 선임한 임관 변호사에게 놀아나지 말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며 "A 목사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들 대책위에서 청와대에 청원을 올린 청원 글 [전문]이다.

[651명의 구직자를 사기 친 목사가 피해자라니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대기업에 취직을 시켜준다고 하여 주변 신앙인들과 동료 목사 100여 명을 포함한 지인 651명으로부터 152여억 원에 달하는 돈을 사기 치고도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고, 경찰과 검찰은 사기꾼 목사의 말과 그가 제출한 증거만 가지고 피해자라고 하니 너무 억울하여 청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건개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의 (교회) *** 목사가 '대기업에 취업시켜 준다'면서 보증금 명목으로 구직자 651명으로부터 2019년 2월 초부터 2020년 8월 중순까지 152억 원의 금액을 본인 통장으로 편취한 국내 최대 사기 사건입니다.

[수사과정의 문제점]


2020년 8월 22일 오전 11시경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피고인인 *** 목사를 임의동행으로 연행해 간 후 초동수사를 잘못하여 당일 저녁 10시에 목사를 풀어주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피해자들 651명이 범인으로 지목한 *** 목사가 증거인멸을 하기에 충분한 30시간을 준 것입니다. 30시간이 이후 출석한 *** 목사가 제출한 서류들과 그의 진술에 의해서만 수사를 하면서 피해자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도주한 34세의 공범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사기꾼의 진술에 의한 수사와 그에 맞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은 이런 수사를 그대로 받아들여 기소를 진행하였습니다.

피해자들 651명은 주범으로 지목된 사람의 존재도 알지 못했습니다. 오직 피고인 목사의 말을 믿고 보증금이라 하여 돈을 건넸던 것이지, 34세의 공범이 존재했다면 이처럼 많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면부지에 이름도 알지 못하는 겨우 34살에 불과한 무직 청년의 말을 믿어줄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목사에게 직접 취업알선 이야기를 들었고 목사의 계좌로 입금을 하였습니다. 또한 2년에 걸친 범죄 기간 동안 피해자들에게 꾸준히 연락하며 피해자들을 기망한 것도 목사입니다.

목사 본인도 "651명의 사람들에게 152억 원의 금액을 본인 통장으로 직접 받았다"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피해자들의 주장은 들어준 척 시늉만 한 채 피고인 목사와 그가 선임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 만을 들어주어 결국엔 목사가 이 최대 사기 사건의 피해자라고 공소장에 기재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역의 언론들은 검찰의 눈 밖에 나기를 꺼려하면서, 이 사건을 전혀 다뤄주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눈과 귀가 되어 사회의 문제들을 알려야 할 언론은 검찰 권력 앞에 '나는 모르쇠'하고 있어 하소연할 길이 없기에 청원 드립니다.

시간을 허송한 허탈감과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과 그 가족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16, 2018년에도 똑같은 회사의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늘 솜방망이 처벌을 하다 보니 이러한 사기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검. 경의 부실수사와 권력 앞에 침묵하는 지역 언론들이 바늘도둑을 소도둑이 되도록 하고 조그만 규모의 취업사기가 반복되어 금 번처럼 국내 최대의 취업사기로 나타난 것입니다.

주의 종을 빙자해서 사람들을 믿게 하여 사회에 악행을 저지르는 위선적인 종교지도자들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청원글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wufwav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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