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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꿈꾸며
2022. 01.24(월) 08:49확대축소
[(오른쪽 세번째) 달빛마을해설사·달빛물듦 최경화 대표.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달빛마을해설사·달빛물듦 대표 최경화] 월곡2동의 또 다른 이름은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이다. 고려인동포는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척박한 땅인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우리 민족이다.

이들이 구소련이 해체되자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국내로 이주한 후 대다수가 우리 마을인 월곡2동을 찾아와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따라서 고려인마을은 선주민과 이주민이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옛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떠난 주민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은 옛 정을 그대로 간직한 고향같은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상생방안을 모색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또한 마을이주 고려인동포와 우리는 언어와 문화, 생활까지 모두 다르다. 그러니 삐그덕대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선주민들은 사회단체와 연계해 마을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도움의 손길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매년 월곡2동 송년행사는 고려인돕기 후원과 김장 나눔을 하고 있다. 또한 월곡2동 지사협은 고려인과 함께하는 음식만들기 체험과 영화시청, 취학아동 가방나눔, 한파를 대비한 겨울옷 나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마을 거주 고려인동포들이 한민족 공동체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지난해 월곡2동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했다. 이후 월곡2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주민총회를 통해 7개의 마을계획수립 로드맵을 도출했다.

7개의 의제 중 눈에 띄는 달아실문화예술분과는 '달빛마을추억만들기'로 LED조형물을 통해 월곡2동을 널리 알리고, 자치운영공동체분과는 '고고장(만나고 즐기고 장)'으로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만남을 통하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찾기'다. 또한 같은 분과의 정체성 프로젝트는 월곡2동 '마을이름' 찾기다.

선주민들의 이런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일자리 창출과 생존기반을 조성한'며 힘을 모아 2020년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선포식을 가졌다. 그리고 관광객 천만시대를 꿈꾼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기에 이르렀다.

이를 지켜보던 월곡2동 선주민들은 지난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월곡2동을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도시재생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달빛마을해설사'를 양성했다.

이들을 통해 고려인마을이 조성한 역사유물전시관, 마을둘레길, 그리고 고려인마을특화거리와 선주민 상점가를 소개하며 마을발전을 함께 꿈꾸고 있다.

지난해는 월곡고려인문화관이 홍범도장군 국내 유해봉환을 기념하여 홍범도장군 특별전을 개최하자 월곡고려인문화관을 거점으로 둘레길 해설도 진행하고 있다. 나 역시 마을해설사 일원으로 활동하며 마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월곡고려인마을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현재 ‘달빛물듦’ 이라는 단체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소식과 광산구의 다양한 소식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마을미디어 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재생사업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데도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나는 이러한 노력들이 선주민과 이주민의 화합을 이뤄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최고의 마을, 관광객이 넘쳐나는 월곡2동이자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월곡2동 파이팅!'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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