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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 탈출 고려인들 보금자리로 자리잡아
2022. 06.20(월) 10:02확대축소
[광주 고려인마을에 안착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들의 모습.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화를 피해 온 고려인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곳에 안착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400여 명에 이른다. 피란민은 대부분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다. 이달 말이면 광주에 안착하는 고려인이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일이면 국내에 최초로 입국한 고려인 5세 최마르크(13)군은 정착 100일을 맞는다. 최 군을 시작으로 100일간 고려인 동포들은 지역사회의 온정과 법무부·외교부 등의 도움 덕에 국내에 속속들이 들어왔다.

지난 3월22일 가족의 품에 안긴 남아니따(10)양과 30일 단체 입국한 고려인 동포 16명에 이어 10인 이상 단체 입국이 20여 차례 이상 진행됐으며, 이들 모두 광주 고려인 마을이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된 기금을 통해 항공권을 지원받았다.

또한 갑작스런 피란길에 나선 동포들 중 많은 수가 여권이 없다는 소식을 접한 정부가 피난민을 위해 적극 나섰다.

법무부는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재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동포 등의 '사증 신청서류'를 대폭 간소화했다.

해당 조치로 과거동포방문(C-3),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동반가족(F-1) 자격으로 국내 입국한 적이 있던 사람은 동포 입증서류 없이 과거와 동일 자격으로 사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또 국내에 연고가 있는 우크라이나인(고려인 동포 및 국내 장기체류자 가족)이 국내 입국을 원할 땐 여권이 없는 경우라도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주기로 결정했다.

그 덕에 신분증만 가지고 피난길에 올랐던 김루샤(64)씨도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 4월17일 광주에 안착했다. 김씨의 입국은 신분증만 가지고 비자를 발급받은 첫 사례다.

당시 김씨는 친인척인 신조야 고려인마을대표와 재회하며 "이렇게 도움을 받을 줄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 이제는 전쟁으로 인한 유랑민의 대물림이 이곳 광주에서 끝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렇듯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 국가기관 등의 도움 덕에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 수는 19일 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피난민 대부분은 노인과 여성, 어린이들로 고려인마을은 이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생활·의료·교육 등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인접국에서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고려인 동포가 300명이 넘어 이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지속적인 모금과 후원 덕에 이달 말이면 광주에 안착한 고려인 동포가 500명을 넘어설 것 같다"면서도 "아직 도착하지 못한 동포들과 피난민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더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은 오늘날 7천여 명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자치마을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학교와 방송국, 병원, 어린이집, 청소년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역사유물전시관, 특화거리, 종합지원센터 등 30개 기관을 운영하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서로 돕고 있다.

항공권 후원계좌: 농협 351-0706-6907-63 고려인마을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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