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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재명 대표에 "잠수함 속 토끼 돼야" 훈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교토삼굴'과 묘한 대비
이 대표 신년 인사회 불참, "영수회담 거부하는데, 수백명 모인 자리에 들러리 설 필요 있나"
2023. 01.03(화) 16:15확대축소
[천정배 전 의원(전 법무부 장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천정배 전 의원(전 법무부 장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새해 인삿말로 "잠수함 속 토끼가 돼라"고 주문했다.

천 전 의원은 3일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년인사회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이 대표에게 '교토삼굴'을 얘기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천 전 의원은 "토끼는 3개의 굴을 파서 위기에 대비하는 교토삼굴 토끼도 있지만, 산소 부족을 가장 먼저 알고 반응해 승무원들을 구하는 '잠수함 속 토끼'도 있다"면서 "지금 국가경제 등이 총체적인 위기인만큼 이 대표가 다수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나라와 국민을 구하기 위해 먼저 깨고, 먼저 아파하고, 먼저 행동하는 '잠수함 속 토끼'가 되시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윤석열정부가 검찰권을 쥔 이상 어떤식으로든 수사나 소추가 예상돼 최대한 억울함을 풀고 방어해야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야당 지도자로서 더 많은 책임을 느끼고 행동해야 하며, 사법리스크로 인해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실종돼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천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턱밑까지 차오른 가운데 토끼의 해를 맞아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응 방향을 토끼를 빗대 조언한 것으로 해석되며,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교토삼굴' 발언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천 전 의원은 이와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 없는 신년사 등을 통해 노동개혁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아직도 자신이 강골 특수부검사인줄 알고 갈수록 극우보수 편향으로 치닫는 것 같아 걱정되고, 불통령이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마치 노동자들이 지대추구와 기득권유지의 원흉이고 성장의 걸림돌인양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에게 범죄와의 전쟁하듯 선전포고 하는 것 같아 놀랍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날(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인사회에 이재명 대표가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야당 대표를 초청하려면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당 대표 비서실장이라든가 그쪽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이 예의에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메일로 초청의사를 전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 대화하자는데는 거부하면서, 수백명 모인 자리에 당 대표가 와서 인사나누자는 것은 결국 들러리나 서는 것에 불과하다고 인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수함 속 토끼'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잠수함에 산소측정기를 대신해 태운 토끼가 산소 부족에 가장 먼저 반응하여 승무원들에게 미리서 위기를 알려준데서 유래한 것으로, 소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가 시인은 잠수함 속 토끼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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