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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안착한 우크라이나 동포의 새해 소망은 "전쟁종식"
2023. 01.25(수) 12:08확대축소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우크라 탈출 고려인들의 새해 소망은 “전쟁이 하루 속히 끝나 평화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에 안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설날을 앞두고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에 안착한 우크라 탈출 고려인은 항공권 지원자 875명 중 700여명이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월 초 고려인마을이 처음 항공권을 지원해 국내 입국한 남아니따(11세)양과 최마르크(14세)군에 관한 소식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소식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인근 몰도바와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난민센터에 머무는 고려인 사이에 입소문을 타자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가 SNS를 통해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헨드폰에 쏟아져 들어왔다.

이에 고난에 처한 동포들의 어려움을 인지한 광주고려인마을이 발벗고 나서 모금운동에 나서자 그 결과는 기적을 이뤘다.

국내외 4천여 명의 개인 후원자와 교회, 기업이 도움의 손길을 펼쳐 875명에 달하는 고려인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했다. 도움을 받은 고려인 대부분은 어린아이와 여성, 노약자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입국한 동포들에게 정착금과 임대보증금, 월세, 긴급의료비, 생필품과 침구류, 주방용품 등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지원이 이어졌다.

이런 성과를 지켜 본 많은 지역사회 인사들은 "국가도 할 수 없는 일을 민간단체가 나서 이루었다"며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이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지난해 안착한 아동, 청소년은 학교에 입학, 한국어를 배우며 조상의 땅에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어른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 일용직이나 산단 근로자로 일하며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또한 최근 광주에 도착한 청소년들은 오는 3월 입학을 앞두고 한국어와 사회문화를 익히는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앞둔 지난 20일 고려인마을은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마을 산하 청소년문화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우크라 탈출 아동과 청소년, 어르신들에게 설날 선물을 배분한 후 새해 소망을 물었다.

이들이 이구 동성으로 쏟아내는 새해 소망은 "전쟁이 하루 속히 끝나 두고 온 가족들이 살아있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특히 전쟁을 피해 지난해 말 광주고려인마을로 들어 온 가녀린 얼굴의 이안나(11세)양은 마을 지도자의 물음에 손 피켓을 만들어 보여 주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찾아 오길 희망한다"는 소망을 전해 보는 이의 눈에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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