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U-20 월드컵 준우승…광양시민 "괜찮아, 잘했어"
2019. 06.16(일) 23:31

[경기 시작 4분만에 김세윤 선수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이강인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기쁨의 함성을 외치고 있다.]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광양시민들이 정정용호의 태극전사들과 원팀이 되어 뛰었다.

전남 광양시청 '야외공연장'과 '광양읍 5일시장'에서 15일 밤부터 길거리 응원을 위해, 응원봉과 응원도구 등을 손에 들고 모여든 시민들은 지역 예술인들의 결승전 축하공연과 함께 우승을 위한 분위기를 돋웠다.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쯔 스타디움의 태극전사들을 향한 광양시민들의 "대한민국~" 함성 소리가 시작된 전반 4분 김세윤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막내 형 이강인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뒤엉켜 축하했다.

이 후 전반 33분 우크라이나의 수프리아하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어 주자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며, 태극호의 주장 황태현 선수가 화면에 비출 때면 응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또 시민들은 1-1로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선수들이 화면에 하나, 둘 비추자 더욱 큰 목소리로 응원에 나섰다.

경기 후반 추가골을 기대하던 시민들은 후반 7분 수프리아하의 역전골, 43분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의 결승골이 터졌으나, 끝까지 마지막 5분 연장 시간과 아쉽게 3-1로 패한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는 순간까지 "괜찮아, 잘했어", "괜찮아, 잘했어"를 외치며 함께 했다.

가수 나광진 씨는 첫 골이 터지자 "오늘 광양에서 열린 실버가요제 열기가 폴란드까지 전해져, 우승을 차지 할 것 같았지만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우리 축구의 새 역사를 써준 젊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형선, 박말례 광양시의원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 무엇보다 기뻤다. 준우승이라는 메달과 함께 귀국하는 우리 선수들을 향해 시민들과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무엇보다 우리 광양은 동계훈련지의 메카로 매년 많은 선수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강승원(48) 씨는 "졌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누구도 쓰지 못한 역사를 기록했다. 한 면을 남겨둬야 다시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것 아닌가"라며, "정말 잘했다. 장하다. 황태현 선수가 있어서 우리 시민들은 행복했다. 귀국하면 광양에서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남자 축구 대표 팀은 메달을 목에 걸고, 오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