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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최비탈리 손자 우크라이나 탈출 6일만에 광주 도착
2022. 03.14(월) 09:03확대축소
[고려인마을 최비탈리씨 손자가 우크라이나 탈출 6일 만에 무사히 광주광역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모임과 더불어 동포 돕기 모금운동을 펼쳤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지난 주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동포 일가족이 전쟁의 참화를 피해 루마니아로 피신했으나 항공비를 마련할 수 없어 애태운다는 소식이 광주고려인마을에 들려오는 가운데 그나마 기쁜 소식이 고려인마을에 전해졌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 최비탈리(64)씨는 사랑하는 손자가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인근 몰도바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며느리 최아나스타시아 씨를 보내 손자를 만나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다.

지난 10일 한국을 출발한 최 씨의 며느리는 터키를 거쳐 루마니아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몰도바를 거쳐 루마니아에 도착한 아들을 만날 수 있었고, 루마니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조상의 땅으로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최아나스타시아 씨는 가장 먼저 최비탈리 씨와 전화를 통해 무사 귀환한 손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쁨을 나눴다.

광주고려인마을에 도착한 최 씨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진행해 입국비자를 신속히 발급해 준 루마니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움에 감사를 드린다"며 "하지만 항공비를 마련하지 못해 눈물을 삼키는 고려인마을과 연고를 가진 동포들의 애타는 심정을 알기에 마냥 기쁨을 들어낼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지난 13일 마을 산하 고려방송(93.5Mhz)을 통해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 돕기 생방송을 진행하며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회도 가졌다. 아직도 참혹한 전쟁의 현장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갇혀 지내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모임이었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으나 항공비를 마련할 수 없어 애태우는 가족들을 위한 대책회의도 진행했다. 아울러 무국적자로 평생 살아가다 간신히 전쟁의 참화를 피했으나 고려인동포임을 증명할 여권이 없어 입국비자 조차 발급받지 못해 애태우는 고려인동포들의 가녀린 삶에 눈물을 삼키며 관계부처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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