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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서 발견된 조각류 공룡 골격, 천연기념물 지정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국가유산 가치 인정
2026. 09.08(화) 15:17확대축소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 완모식표본. 사진=보성군]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보성군은 지난 4일 득량면 비봉리에서 발견된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화석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이다. 산출 장소와 발굴 과정이 명확하게 기록된 국내 유일 공룡 골격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각류는 '새와 유사한 발을 가진 공룡'이라는 뜻으로, 오리주둥이공룡 등이 포함된 초식 공룡 분류군이다.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는 후기 백악기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의 생태와 진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다.

해당 화석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천연기념물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학술조사 과정에서 발굴됐다. 2003년 조사에서는 왼쪽 어깨뼈와 등뼈, 갈비뼈 등 공룡 골격이 확인됐으며, 현재는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에서 보관·연구하고 있다.
[보성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 골격도. 사진=보성군]
'코리아노사우르스 보성엔시스'는 2010년 독일 지질고생물학술지(Neues Jahrbuch für Geologie und Paläontologie)에 게재돼 세계 학계에 학명이 공식 등재됐다.

특히 이번 표본은 아시아에서 매우 드물게 확인되는 백악기 후기 '오로드로메우스아과(Orodrominae)'에 속하는 초식공룡으로, 당시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 간 공룡 이동 및 진화 경로를 구명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와 더불어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까지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 인정받아 보성군이 세계적인 백악기 고생물 연구의 중심지임을 확고히 했다"며 "화석 보존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비봉공룡공원 등과 연계한 교육·관광 자원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여수시, 화순군, 해남군 및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일대 공룡 화석산지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8월5일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이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도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daum.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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