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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논란 '구조적 문제 탓' 지적

나안수 의원 "전년 기부금 올해 사용 문예위 승인"
2018. 10.19(금) 18:00확대축소
[시정 질문을 하고 있는 나안수 순천시의원. 사진제공:순천시의회]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나안수 의원(행정자치위원장, 왕조2동)이 올해로 6회째 행사를 마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기부금 불법사용 논란과 관련, 영화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나안수 의원은 19일 순천시의회 제22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에 나서 허석 순천시장을 상대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와 관련한 대책을 물었다.

나 의원은 "시가 기부금과 후원금을 받을 근거가 없어 전남영상위원회가 받아 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로 고스란히 보냈다"며 "마치 영상위가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그렇지 않다"고 보조금과 기부금의 흐름에 대해 지적했다.

나 의원은 또 "집행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 2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실제로는 서울과 광주 등에 있어 자주 모일 수 없는 속칭 '바지 위원'들이 많다"며 "그래서 2016년부터 지역 인사를 중심으로 소위원회를 두고 활동해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2017년 기부금을 2018년에 써도 좋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승인해준 것"이라며 "문예위에서는 올해 1월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들이 방문해 협의를 했다고 하는데 시장이 그런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물었다.

나 의원은 "순천시가 주최하는 영화제인 만큼 주최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기부금 미정산 문제도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허석 순천시장은 "(기부금 사용에 대해) 시가 관련된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예위를 방문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나 의원은 또 '동물영화제 행사를 위한 상설기구가 없어 연속성이 부족한 점', '시 보조금과 기부금의 집행 시기가 달라 준비 기간이 짧은 점' 등을 거론하며, "세계적인 영화제라는 명칭에 맞지 않게 졸속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허 시장은 "영화제는 독립된 조직위원회가 있어야 한다"며 "영화제 존폐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우선 사무국 체제로 해보고, 시민 평가를 바탕으로 장기화 여부를 판단해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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