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광주고려인마을, 코로나 위기 속 유입인구 꾸준히 증가
2021. 06.15(화) 08:05

[광주고려인마을 유입인구 꾸준히 증가.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살고 싶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수가 크게 준 반면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매주 고려인마을로 이주하려는 동포들이 찾아와 주거지와 일자리 등을 찾아 달라는 요청이 부쩍 늘고 있다.

금년 1월부터 5월말까지 고려인마을로 이주한 동포는 200여명에 달한다. 대부분이 어린자녀를 동반한 가정이다. 이주 동기는 자녀를 돌보는 다양한 보육시설과 교육기관이 마련된 고려인마을 소식을 듣고 이주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월곡2동을 중심으로 고려인특화거리가 조성돼 주말이면 친인척을 비롯한 지인들을 만나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외로움도 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농어촌은 물론 인근 산단의 인력부족으로 일자리는 넘쳐나고, 숙련도와 부지런함에 고려인동포 모시기에 나선 기업들이 많아 사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지역사회 인력 부족을 충원하고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마을 지도자들은 이주가정의 우선적인 어린이집 입소와 더불어 청소년문화센터를 활용한 추가 돌봄교실 개설, 긴급 의료비와 장례비 지원 등도 확대했다.

고려인마을은 선 정착 후 안정을 찾은 동포들이 상조회를 구성, 필요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마을이 운영하는 고려FM라디오와 각종 미디어를 통한 모금운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조야 대표는 "인구가 줄어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고려인동포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며 "고려인동포는 단순한 이주노동자가 아니라 피를 나눈 한민족의 후손이자 대한민국 발전에 힘을 실어줄 훌륭한 인적자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이주한 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새날학교, 합창단, 오케스트라단, 노인복지센터, 인재육성장학회, 고려FM라디오,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고려인광주진료소, 법률지원단, 고려인문화관, 고려인마을극단, 한국어학당 등 21개 기관이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