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고성군, '통일전망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 지정 고시

안보 관광지 실정에 부합하는 관광시설을 조성해 '고성 DMZ' 활성화
2024. 01.30(화) 09:27

[강원 고성군청 전경]
[한국타임즈 고성=최영호 기자] 강원 고성군이 지역 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통일전망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 지정에 대해 지난 24일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승인 고시했다.

고성군에 따르면 통일전망대는 최근 7년간 연평균 58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접경지역이 보유한 DMZ 전망대 중 산과 바다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의 파주시를 제외하고 2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명소다. 그러나 1996년 마을 관리 휴양시설로 지정되어 30여 년이 지난 노후화된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관광객의 불편을 초래했다.

고성군은 노후화된 통일전망대 시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주)통일전망대와 협력 방안을 정립해 2016년부터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 추진을 통해 기반 시설 및 상가 시설, 휴양문화시설, 운동 오락시설의 조성 등 노후화된 시설 개선과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관광지로서의 성공적인 개발 모델을 구축하고 접경지역의 악순환 구조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인근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 부지는 민통선 이북 지역의 보전산지인데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의 산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행위 제한 규제로 인하여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 절차가 지난했다.

이에, 고성군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지 지정을 우선 추진했다. 2024년 6월에 시행되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강원특별법'이라 한다.)내 '산림이용진흥지구'를 통한 민북지역의 보전산지 전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강원특별법' 시행에 맞춰 조성계획 수립 진행 방안을 마련해 해당 행정절차를 추진한 결과 24일 관광지 지정 승인 고시가 가능하게 됐다.

통일전망대 관광지 조성안은 기존에 조성된 시설(통일전망타워, 휴게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해 '안보교육지구', 'DMZ 생태지구'로 구역을 나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시설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을 통해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통일전망대 인근 마을의 활성화, 통일전망대의 위상과 역량 증대의 기회 마련, 1984년부터 진행해온 불규칙한 단일 단위 사업 투자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고 시설 간 낮은 연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관광객으로부터 지속해서 건의된 관광환경 개선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용도지역(농림지역) 행위 제한에 따른 소매점 등 일부 시설만 허용되는 규제를 개선해 관광휴게시설 등 관광객 편의시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나아가 한반도 안보 관광의 동부축 거점으로의 성공적인 개발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외 대표 DMZ 인접 관광지로의 독창성을 창출해 통일전망대를 고성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명준 군수는 "향후 관광지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수행해 개발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고성군 안보 관광지 실정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관광시설을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도록 '고성 DMZ'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