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마로니에 열매 독성 때문에 '먹으면 안돼'
2013. 09.29(일) 08:54

[서양칠엽수 마로니에 열매 사진:다음 블로그 재밌는부부]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초 가을 접어들면서 원주시청 앞 광장 분수대옆으로 20여수의 마로니에 나무에서 알밤과 같은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떨어져 뒹굴고 있다.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마로니에 알밤줍기 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그러나 그 독성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유럽에서는 열매에 함유된 성분 사포닌의 에스신, 플라보놀의 켈세틴, 켄페놀 및 탄닌을 함유학고 있는 그 중 탄닌을 제거 치질, 장출혈 치료약으로 사용했다는 설도 있으나 검증 된 사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여기에서 아마 탄닌이 독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마로니에는 나도밤나무(Subiaceae)과에 속하며 일곱장의 커다란 잎을 가지런히 달고 있어 일본에서는 칠엽수, 유럽에서는 서양칠엽수(Aesculus hippocastanum) 불어(Marronnier)로 불리는 낙엽 관목이다.

수형이 웅장하고 잎이 좋아 가로수, 공원수, 장식수, 녹음수로써 세계 각지에서 식재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의 망모르뜨 언덕에 마로니에 공원이 유명했기 때문에 별칭으로 마로니에로 불렸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법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긴 뒤 1929년 서울대학교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시절 심은 그 자리에 공원이 조성되면서 지금 대학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가을을 샹숑의 계절이라 칭하리 만큼 마로니에는 낭만적인 70년대 박건이 불러 대히트한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러나 독성이 우려돼 부천시에서는 프랭카드를 설치해 먹지말라고 홍보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으나, 원주시에서는 프랭카드는 커녕 낙엽과 열매가 뒤엉켜 나뒹굴고 있다. 혹 어린아이들이 알밤인줄 알고 주어 먹을까 우려된다.

원주시는 그 성분을 분석 독성이 있다면 적의 조치함이 옳을 것이다. 시민들의 쾌적을 선물한 결과가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