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데스크 단상] 화순 지역 언론, 군수 선거전 과열 부추겨

편향적 보도로 특정 후보에 악영향…지역 언론 정쟁 도구로 전락
형평성도 객관성도 무시하고 추종자 부각에 안간힘
2014. 05.06(화) 11:35
[한국타임즈 정현택 기자] 화순지역 언론사들이 무지몽매(無知蒙昧)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이런 여론은 역대 화순군수 선거를 지켜봐왔던 지역민들의 시각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다'라고 치부하게 되는 화순 지역언론의 현주소다. 그런 언론이 선거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무시해도 되는 무소불위의 집단일까?

화순군수 선거는 지난 10여년간 피고 지고 떨어지기를 연거푸 3차례나 '이판사판' 선거판을 보여줬다. '왜 그럴까'에 대한 답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렇게 버거운 선거질서는 지역언론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선거란 하나의 '문화적 복합체'라고 말한다. 관례와 전통을 부단하게 적용시킨 연습이 만들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정치, 사회 구성원 공동체 다수가 공유하는 생활 양태, 생활 방식, 사고 방식 등이 총 동원된 문화적 복합체가 민주주의의 선거이고, 그 연장선상에 화순선거판이 있다.

그동안 화순군수 선거전은 비싼 수업료를 냈다. 재보선(再補選)만 연속 3차례나 치렀다. 양질의 민주주의는 그냥 오지 않는다. 톡톡한 댓가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동안의 오욕을 떨쳐내고 화순군수 선거전이 한국 지방자치의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아울러 화순군수 선거는 오욕의 과거는 기억하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상생의 정치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담아서, 지난 10년간 화순정치사의 아픈 상처를 도려내 화순군민의 자존감을 되살려내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編輯者註)

[6.4 화순군수 선거전 이래도 되나]

언론과 정치인들이 보도와 발언을 통해서 특정 단어를 지속적으로 반복을 강조하면 유권자나 뉴스 수용자는 그 프레임 안에서 사고(事考)하게 돼있다. 그런데 '지역언론'들이 온ㆍ오프라인상에서 유권자 머릿속의 생각 틀(frame)을 지속적인 왜곡으로 전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 유권자들은 언론의 뉴스전파나 정치인들의 발언들을 믿고 따르게 돼있다. 설마 "언론과 정치인이 거짓의 여론을 형성하겠느냐"는 믿음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보도의 형태나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을 기해야 균형 잡힌 사회가 형성된다. 더군다나 언론과 정치인은 그 지역 품격의 수준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화순 지역 언론들의 보도형태가 도마에 올랐다.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 군수 선출을 두고 지역내 특정 언론과 개인이 제시하고 있는 사실관계가 특정 후보에게만 '유ㆍ불리'하게 작용하면서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은 각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만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특정 후보에게는 유리한 내용으로, 또 다른 후보에게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왜곡 보도로,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는 상태다.

특히 시민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인사가 선거를 앞두고, 모 후보에 대한 평가를 언론에 제공한 내용들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사실관계가 정확하다면 평소에 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긴박한 선거기간에 그래야 되는 이유가 뭐냐는 거다.

이러한 보도로 인해서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모 후보는 "도저히 간과 할 수 없다"며 법적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자세다. 또한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은 "특정 후보에게만 지속적인 음해가 수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불리한 보도는 유력한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G, J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후보에게 이토록 집요한 편향적 보도는 지역의 분열을 부추긴다며 지역언론의 자성을 바라고 있다.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다. 이번 선거만큼은 지역의 갈등과 반목을 타파하고, 참된 일꾼을 선택해야 되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유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화순지역 언론을 관망(觀望)하고 있는 선거 관계자는 특정 후보 성향의 언론들이 화순지역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특수성을 들었다. 여기다 특정 정당의 프리미엄과 조직력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때문에 특정 후보에게만 불리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와 반면 자신들과 밀접한 후보에게는 유리한 보도를 통해 홍보성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토록 공정성이 없는 편향적 보도는 법적인 책임이 따르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 언론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군를 두고 특정 언론사 2개사가 G 후보에게 집중 공격에 나섰다. 이를 바라 본 지역민들은 "또 시작하고 있다"는 싸늘한 반응이다. 더불어 시민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지역민 K 모씨의 개인적 생각을 2개 언론사가 집중 보도하면서 G 후보측은 사법적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일개 개인의 정보를 언론사들이 '부하뇌동'하면서 대단한 특종인양 보도하고 있는 행태를 두고 지역 기자들의 '무용론'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정현택 기자는 주간 한국타임즈 부사장이며, 인터넷언론 '뉴스투데이한국' 대표이기도 함]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